재무제표는 기업을 이해하고 가치를 평가하는데 꼭 알아야 할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손익계산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기본 구성
손익계산서는 재무제표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도 이해하기 쉬운 재무 지표 중 하나 입니다. 1년 동안 영업을 잘했는지 알려 주는 그런 문서입니다.

손익계산서는 크게 (1) 매출 (2) 매출총이익 (3) 영업이익 (4) 경상이익 (5) 당기순이익 5가지로 구성됩니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빼면 매출총이익이 되며 (매출 - 매출원가 = 매출총이익)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차감하면 영업이익이 됩니다. (매출총이익 - 판관비 = 영업이익)
여업이익에서 영업하고 관련 없는 이자비용 등과 같은 금융비용이나 수익 및 기타 비용 및 수익 등을 포함하면 경상이익이 됩니다. (영업이익 + 기타/금융 수익 - 기타/금융 비용 = 경상이익)
경상이익은 세전 계속사업이익이라고도 합니다.
법인세 세금까지 납부한 후의 수익을 당기순이익 (경상이익 - 법인세 = 당기순이익) 이라고 합니다.
해외 기업의 손익계산서
국내 주식 이외에 나스닥, NYSE 등 기업의 사업보고서 내의 재무제표를 보다보면 손익계산서가 우리나라와 다르게 간단하게 나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국제회계기준) 에 따르면 손익계산서 내에 영업이익을 따로 구분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업의 재량에 맡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럽이나 일부 미국의 회사는 수익, 비용, 당기순이익 정도만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기업들 공시할 때 가장 많이 보여주는 실적이 바로 '영업이익' 입니다. K-IFRS 에서 영업이익에 대한 개념을 정의해놓았고, 손익계산서에 명시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해외의 IFRS 의 경우 따로 영업이익에 대한 정의가 없었고, 최근 들어 간접적으로 영업이익을 표기하도록 권고하도록 변화해가는 상황입니다.
2. 손익계산서로 보는 기업의 이해관계자
손익계산서에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사항들이 녹아들어있습니다.
특히 어떤 우선순위로 기업이 가치를 극대화하며 사회에 영향력을 주는지 손익계산서의 순서로 알 수 있습니다.
1) 매출원가 (매출액)
기업은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함으로써 돈을 벌어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매출' 입니다. 손익계산서 상 매출을 1순위로 사용하는 곳이 바로 '매출원가' 입니다.
매출원가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때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말합니다. 즉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데 돈을 최우선으로 쓴다는 의미입니다.
2) 판매비와 관리비 (매출총이익)
벌어들인 돈을 제품과 서비스 만드는 데 사용하고 남은 돈이 바로 '매출총이익' 입니다.
손익계산서 상 벌어들인 돈을 2순위로 사용하는 곳이 바로 '판매비와 관리비' 입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판매 및 관리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말합니다. 줄여서 판관비라고도 부르는데, 대부분 판관비는 직원 급여나 상여, 퇴직금 및 복리후생비에 들어갑니다.
즉, 벌어들인 돈을 제품 만드는데 사용하고 나서 직원들 급여 주는데 쓰는 것이 우선순위인 것입니다.
3) 기타/금융 비용 (영업이익)
벌어들인 돈을 제품 만드는데 다 쓰고, 직원들 급여주는데 다 쓰고 나서 남은 돈을 '영업이익' 이라고 합니다.
손익계산서 상 벌어들인 돈을 3순위로 사용하는 곳이 바로 '기타 비용과 금융 비용' 입니다.
기타 비용과 금융 비용이 왜 생길까요? 기업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채를 사용합니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자가 돈을 빌려줘야 합니다.
돈을 빌린 것에 대한 이자가 발생하는 것이 바로 금융부채이며, 원금이 아닌 이자를 납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바로 '금융 비용' 입니다.
결론적으로, 벌어들인 돈을 제품 만드는데 사용하고 나서 직원들 급여 주는데 쓰고, 남은 돈을 채권자에게 주는 것이 우선순위인 것입니다.
4) 법인세 비용 (경상이익)
채권자에게까지 돈을 주고 남은 것을 '경상이익 혹은 계속사업이익' 라고 합니다.
손익계산서 상 벌어들인 돈을 4순위로 사용하는 곳이 바로 '법인세 비용' 입니다.
즉 정부에게 세금을 납부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기업의 존속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업이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에서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를 제공합니다. 전기, 통신, 상하수도, 철도, 항만, 공항, 교육, 법 등 모든 것이 바로 사회간접자본 입니다.
이런 사회간접자본들은 누군가 독점적으로 점유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재무제표에는 이런 간접자본들의 직접적으로 사용을 표기할 수 없기 때문에, 간접자본을 제공하는 정부에게 대가로 법인세라는 세금을 납부하는 것입니다.
벌어들인 돈을 제품 만드는데 사용하고 나서 직원들 급여 주는데 쓰고, 채권자에게 주고, 남은 것을 정부에게 세금으로 납부하는 것이 우선순위인 것입니다.
5) 주주배당 (당기순이익)
정부에게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이 바로 '당기순이익' 입니다. 당기순이익이 바로 회사를 설립한 주주들이 가져가야 할 몫이며, 우선순위는 마지막으로 5번째 입니다.
부가가치를 많이 창출하여, 제품 만들고, 직원들 급여 주고, 채권자에게 이자 주고, 정부에게 세금 납부하고 남은 돈이 있어야 주주들이 돈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자산에 투자하여 좋은 재고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운영해야만 주주들은 투자한 자신의 금액을 돌려받고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가?
최근 한동안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ESG 경영 등 기업이 다양한 형태로 불리우며 전략도 다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사회적기업이 좋은 기업이고, 소셜벤처가 좋은 기업 일까요? ESG 경영이 기업이 해야 할 경영 전략 일까요?
1) 이해관계자별 좋은 기업 판단
만약 A 기업이 있는데, 이 A 기업이 좋은 기업인지 알고 싶으면, 자신이 어떤 이해관계자인지 판단 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거래처 : A 기업에게 제품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를 납품하는 거래처의 입장이라면, A 기업의 매출과 매출원가가 높은 것이 좋은 기업일 수 있습니다. 제때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직원 : A 기업의 직원이라면 매출은 높고 매출원가가 낮아, 매출총이익이 높은 기업이 좋은 기업입니다. 직원들에게 높은 연봉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채권자 : A 기업에 돈을 빌려준 채권자라면, 영업이익이 높은 기업이 좋은 기업입니다. 영업이익이 좋으면 채권자에게 연체되지 않고 빌린 돈을 제때 이자와 함께 돌려주기 때문입니다.
(4) 정부 : 정부 입장에서도 A 기업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높아야 세금을 많이 납부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5) 주주 : 주주 입장에서는 A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높아야 배당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높은 배당을 가능하게 하지만, 기업의 가치를 올리기도 하기 때문에 여러 이유로 높은 당기순이익은 주주에게 좋은 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재무적인 관점에서 좋은 기업
재무적 관점에서 좋은 기업은 결국 주주들에게 받은 자본과 채권자에게 받은 부채로 조달한 자원을 잘 활용하여 위의 이해관계자들(채권자-이자, 정부-세금, 주주-배당) 에게 돈과 부를 가져다 주는 기업입니다.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도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때문에 좋은 기업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서 재무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한테 돈을 가져다 줄 수 없다면 과연 그것이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부의 돈, 즉 세금을 지원받아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거래처/직원/채권자/정부/주주 에게 부를 가져다 주는 것, 어떤 것이 과연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떤 것이 더 영향력을 갖는 걸까요?
3) 투자자라면 어떤 기업을 찾아야 할까?
투자자는 채권자일수 있고, 주주일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데로 영업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기업이 채권자/주주에게 좋은 기업입니다.
영업이익이 극대화된다면 기업 가치 역시 극대화 될 것이며, 본인이 채권자라면 영업이익 중 먼저 부를 가져가게 될 것이고, 주주라면 마지막에 부를 가져가게 될 것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많이 만들어내는 기업은 본연 자체가 사회적 기업이 아니더라도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많이 만드는 좋은 기업인 것입니다. 투자자라면 그런 기업을 찾아내야 합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재무제표에 2번째로 다루어지는 손익계산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손익계산서는 해당 년도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어떻게 부를 안겨주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재무적, 경영적인 중요한 데이터 입니다.